KBS프로듀서협회(회장 장해랑)는 자연다큐멘터리 「수달」 조작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자연다큐 제작의 기본정신과 방향을 규정한 「자연프로그램 제작지침」을 마련, 사내 협회보를 통해 공개했다. 서문, 기본정신, 제작세부지침으로 구성된 제작지침은 먼저 자연다큐의 생명을 정직성과 전문성으로 규정한 뒤 제작 세부지침으로 기획단계 4개 항목, 촬영단계 12개 항목, 펀집단계 6개 항목을 각각 제시했다.기획단계 세부지침으로는 「천연기념물과 특정 야생동식물을 대상으로 제작하는 경우 환경부 문화재관리국 산림청등 해당 관계기관의 허가를 사전에 얻을 것」「시청자의 흥미를 끌기 위한 과다한 연출금지」등을 규정했다.
촬영단계에서는 「야생동물을 위협, 억지행동을 유발하거나 위험한 곳으로 모는 행동금지」「야간촬영의 경우 가능한한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고감도 카메라나 적외선카메라를 사용할 것」「사육된 동물을 해당지역의 야생동물처럼 촬영하는 인위적 조작행위 금지」등을, 편집단계에서는 「인위적 연출화면과 컴퓨터그래픽 합성화면은 사실화면으로 오인되지 않도록 자막 또는 해설을 통해 분명히 알릴 것」등을 각각 제시했다.
제작지침은 전문가의 자문과 토론을 거쳐 KBS정책기획실이 준비중인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일괄 취합돼 9월3일께 확정, 발표된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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