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6일 기아자동차 한승준(韓丞濬) 전 부회장과 박제혁(朴齊赫) 전 사장이 연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도 흑자를 내거나 소폭의 적자를 낸 것처럼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해 금융기관에서 모두 1조8,000여억원의 신용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기아자동차가 91년부터 97년까지 매년 58억원에서 7,661억원, 7년간 모두 2조4,643억원의 적자를 냈는데도 가공의 자산을 허위로 계상하는 등의 수법으로 흑자를 내거나 소폭의 적자를 낸 것으로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혐의다.
이들은 또 이를 근거로 경영상태가 건실한 것처럼 속여 은행, 종금사, 보험사 등으로부터 95년3월부터 96년7월까지 모두 1조8,000여억원을 신용대출 받아 일부를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