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패땐 세대교체 급류7·21 재·보선이 한나라당의 8·31 총재경선과 관련, 대의원 기류와 중진들의 합종연횡 향배를 좌우할 변수로 등장할 조짐이다. 선거결과에 따라 총재경선 양상과 구도 자체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얘기다.
만약 한나라당이 7개 지역 가운데 서초갑, 부산 해운대·기장을, 대구 북갑, 강릉을등 4곳외에 경기지역 1곳 등 5곳에서 승리한다면 당권파의 입지는 강화된다. 거꾸로 「이회창(李會昌)대안론」은 상대적으로 위축될 개연성이 크다. 야당 승리로 해석될 이같은 결과는 비당권파가 주창하는 당풍쇄신과 지도부 물갈이론의 명분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이회창 명예총재의 종로보선 불출마에 대한 당권파의 공세가 다시 거세져 비당권파가 「다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종로, 수원 팔달, 광명을에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강세지역인 서초갑에서 패배하는 경우도 이 명예총재에게는 부담스럽다. 물론 당권파도 그 책임을 일부 떠안아야 하겠지만 『이 명예총재의 불출마로 수도권전략에 차질을 빚었다』는 당권파의 반격도 간단치 않을 것이기 때문.
최악의 경우 한나라당이 수도권 4개 지역에서 전패하고 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비수도권 1곳을 잃는다면 극도의 위기감이 당내에 확산되면서 당권경쟁은 기존 계파대결 구도를 뛰어넘어 이른바 「토니 블레어론」 등이 급물살을 타는 「폭발적 형태」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이에 반해 서초갑과 부산, 대구, 강릉 등 4곳에서 승리, 여야의 무승부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이번 재·보선은 6·4 지방선거처럼 별다른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유성식 기자>유성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