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의 스타급 의원들이 또다시 물을 만났다. 지방선거때 찬조연사로 초빙돼 「표심 끌기」의 견인차역을 했던 이들은 7·21 재·보선 출마자에게서도 재차 「구애공세」가 쏟아지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각당은 이번 선거일이 휴일이 아닌 까닭에 투표 참가자의 대부분이 주부등 여성층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 대중성이 높은 스타의원들을 대거 출동시킬 방침이다.국민회의는 앵커출신의 정동영(鄭東泳) 의원과, 젊은층과 여성층에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김민석(金民錫)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에게 동원령을 내렸다. 특히 정의원은 TV앵커와 대변인등을 통해 다져놓은 친숙한 이미지와 설득력있는 대중연설로 선거때마다 상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6·4선거 때에는 전국을 누비며 지원유세를 펼쳤으나, 이번에는 최대격전지로 떠오른 광명을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볼 계획이다. 한보청문회 스타인 김의원과 야무진 말솜씨를 자랑하는 추의원에게도 찬조연설 요청이 잇따른다. 특히 김의원은 「적지(敵地)」나 다름없는 영남권에서도 호평을 받고있다.
자민련에서는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대표주자. 변대변인은 국민회의에서 조차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해 6일 조세형(趙世衡) 후보의 거리유세에서 솜씨를 뽐냈다. 지난 4일 서초갑 지구당개편대회에선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후보를 겨냥, 『TV에 얼굴 몇번 나왔다고 후보로 나온다면, 나같이 30년동안 TV활동을 한 사람은 대통령을 나와도 부족할 것이 없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스타의원은 단연 박근혜(朴槿惠) 의원. 지방선거때 「박정희(朴正熙) 향수」를 자극, 영남권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을 가져오는데 「일등공신」역할을 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7개지역 모두에 「출연」키로 예약돼 있다. 「미싱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김홍신(金洪信) 의원도 7개 전지역에서 찬조연설을 요청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싱발언」에도 불구, 선거운동 현장에선 김의원의 「상품성」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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