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교육鮮于 총장 합의… 구조조정안 월말까지 마련서울대는 교육부가 추진중인 전문대학원 육성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이달말까지 자체 구조조정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해찬(李海瓚) 교육부장관과 선우중호(鮮于仲皓) 서울대총장은 6일 오후 서울대총장 공관에서 업무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장관과 선우총장은 이와 함께 서울대의 고교장 추천입학제를 대폭 확대, 장기적으로 신입생 대부분을 무시험으로 선발하기로 합의했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이날 최송화(崔松和)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대학 구조조정위원회」를 구성, 주요학과의 전문대학원 전환을 포함한 학제개편과 학사조직 축소 등 대학교육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안 마련에 들어갔다.
대학구조조정위원회는 주요 단과대학장과 교수 등 20명으로 실무위원회를 두고 대학경쟁력 강화와 입시과열 해소를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부 학과의 학부단위 폐지와 전문대학원 전환에 대한 학내 여론수렴에 나서는 한편 정부안과 별도로 자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발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또 경쟁력이 취약한 단과대와 유사 학과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한편 방만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본부 학사조직과 행정기구를 대폭 축소 개편할 계획이다.
이날 업무협의에서 이장관은 『대학교육의 경쟁력 향상과 입시과열 해소를 위해서는 주요학과의 학부과정 폐지 등 서울대의 과감한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으며, 선우총장은 이에 대해 『주요학과의 전문대학원 구상은 또다른 입학경쟁을 부를 소지가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영대는 이날 긴급교수간담회를 갖고 『선진국 어느 대학에도 경영학의 학부과정을 없애는 대학은 없다』며 교육부의 방안에 강하게 반발했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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