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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탈세쇼크’/라인음향 조사과정 신승훈·김건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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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탈세쇼크’/라인음향 조사과정 신승훈·김건모 적발

입력
199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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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기획비·의상비 등 부풀려 신고 관행 철퇴6일 세금포탈혐의로 국세청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가수 신승훈(申昇勳·31)과 김건모(金健模·31)의 탈세사실은 레코드사 라인음향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신승훈의 소속사이며 김건모가 94년부터 95년 8월까지 소속됐던 라인음향의 대표 사맹석(史孟錫)씨는 94년부터 음반 기획료등의 명목으로 22억원을 과다 계상, 14억여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데뷔 후 음반판매량이 1,000만장을 돌파했다고 선전했던 신승훈은 막대한 소득을 올리고도 가짜 백화점영수증을 모아 의상비로 지출한 것처럼 꾸며 94∼96년 3년동안 소득세 3억800만원을 포탈했다. 600만장 이상 팔린 김건모도 같은 방법으로 가공경비 5억원을 조성해 세금 2억6,700만원을 포탈했다. 두 가수의 매니저들은 『의상비, 백댄서나 박수부대 동원과 무대 장식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며 『가수들은 세금상식에 어두워 소속사에 모든 것을 위임한다』고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요계에서는 『알고도, 모르고도 하는 것이 탈세』라고 말한다. 기획비 인력동원비를 과다계상하는 것은 흔한 수법. 레코드사는 『100만장 돌파』라고 홍보하고도 불법 복제음반을 핑계삼아 「실제 소득은 적었다」고 줄여 신고한다. 또 밀리언 셀러 가수들의 경우 레코드 한 장의 로열티가 일반가수의 3배인 600∼700원이며, 행사출연료가 500만∼700만원을 호가한다. 의류업체 디자이너들이 의류를 협찬하고 있고, 백댄서등에게 주는 돈도 그리 많지 않은데 「엄살」을 부린다는게 가요계 시각이다.<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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