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진단위해선 복강경검사 필요/심하면 나팔관 막혀 불임가능성(문)3대독자와 결혼을 앞둔 24세여성이다. 3년 전 생리통이 심해 초음파검사를 했더니 자궁내막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치료약도 없고 결혼하면 자궁외임신이 된다는데 결혼을 포기해야 하나.<서울 종로구 독자>서울>
(답)생리통이 심하다고 자궁내막증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초음파로 자궁내막증을 진단하기도 쉽지 않다. 확실한 진단과 치료방침을 정하려면 복강경 진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자궁내막증으로 확진되면 생리통을 줄여주는 단순 진통제부터 호르몬제에 이르는 내과적 치료와 자궁내막증의 병소를 제거하고 골반 장기의 유착(癒着)이나 폐쇄를 교정하는 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를 한다.
자궁내막증이 심하면 나팔관이 막혀 불임이 될 수도 있다. 나팔관이 부분적으로 막혔거나 운동성에 문제가 생기면 나팔관임신과 같은 자궁외임신이 될 위험성이 높다. 물론 100%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질문자처럼 나팔관의 정확한 상태를 모르는 상황에선 더욱 단정하기 어렵다.
자궁내막증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고 임신에 성공한 환자들도 많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치료계획을 세우기 바란다. 이런 증세가 없는 정상적인 부부도 불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미리 확인하고 결혼하는 부부는 없다. 따라서 결혼을 포기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문제가 생기면 부부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강병문 울산의대 교수·서울중앙병원 산부인과>강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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