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ADSL 기술 이용/9월 시범운영,12월 상용화/음성통화·고속인터넷 동시에가정의 전화선으로 지금보다 인터넷을 100배이상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꿈의 고속모뎀이 등장한다.
한국통신은 고속모뎀기술(ADSL)을 적용해 기존 전화선의 데이터처리속도를 현재(56Kbps)보다 100배이상 빠른 8Mbps(초당 한글 50만자혹은 신문 32면 전송)급으로 높여 9월부터 서울 부산지역에서 시범운영한 뒤 12월 상용제공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에따라 앞으로 가정의 전화선으로도 동영상을 가미한 원격교육, 주문형비디오(VOD),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ADSL이란 전화국과 가정의 전화기단말기에 부착하는 일종의 고속모뎀. ADSL의 최대강점은 전화선 하나로 음성통화를 하는 중에도 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양수겹장」의 성능이다.
이런 기능이 가능한 것은 ADSL망을 이용할 경우 데이터신호를 전화국교환기를 거치지 않고 전용망격인 초고속망에 바로 접속시키는 「우회회선」(바이패스)구성이 가능하기 때문.
지금까지 통신망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전화선전체를 광케이블망으로 교체하는 방안이 강구돼왔으나 간단한 장치만으로 전화선속도를 100배이상 빠르게 하는 ADSL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초고속통신망구축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이 장치는 가정의 PC에서 데이터를 내려받을(다운로드) 때는 고속기능에 비해 데이터를 전송(업로드)할 때는 640Kbps(초당 한글 4만자전송)에 불과한 것이 단점. ADSL망이 「비대칭가입자회선」으로 불리는 이유는 이러한 속도차이때문. 하지만 가정의 정보이용자들 대부분은 데이터를 내려받고 통신망에 올리는 경우는 거의 없어 큰 문제가 없고 기업들또한 전용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송시에도 고속의 속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용료는 1.5Mbps급 기준 월 6만원선. 이러한 ADSL망은 선진국에서도 최근 상용화한 최첨단 기술로 미국 싱가포르 등이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한국통신 박길순(朴吉淳) 인터넷부장은 『현재 ADSL모뎀의 가격은 대당 50만원이 넘는 상황이지만 대량생산이 가능한 상용화시점에서는 30만원대이하로 제공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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