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건 힘들지만 180억弗 목표달성 자신『5월에 이어 6월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하반기 수출도 낙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업계는 물론 정부도 수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합니다』 상반기 수출실적 1위에 올라서면서 무역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대우 장병주(張炳珠) 사장은 정상을 차지한 자부심보다는 수출여건악화에 따른 걱정을 앞세웠다. (주)대우는 4, 5월에 이어 6월에도 수출실적 1위를 고수하면서 상반기 수출실적 1위를 기록했다. 91억9,300만달러의 실적은 지난해보다 44.4% 성장한 것으로 올해 목표 18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장사장은 『78∼81년 4년간 정상을 지키다 이후 삼성과 현대에 20년 가까이 밀려온 (주)대우 입장에서는 정상복귀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지만 수출전체가 벼랑으로 몰린 상황이어서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면서 『최근 공기업민영화 빅딜 은행퇴출 등 구조조정 위력에 밀려 수출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고 밝혔다.
장사장은 『하반기 상황은 줄고있는 원자재수입의 부메랑효과, 엔저의 위력,동남아시장의 침체 등 불안요인들로 둘러싸여있지만 상반기동안 쏟아부은 실물분야의 회복노력이 가시화하고 금융부문이 안정되는 등 낙관적 요인도 분명히 있습니다』면서 『낙관적인 요인을 기반으로 틈새시장, 틈새품목의 개발로 난관을 극복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주)대우의 경우 상반기동안 그동안 간과되어온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만 206% 성장했고 선박(92%) 기계(68%) 등이 주력품목 역할을 했다.
장사장은 (주)대우의 정상복귀 배경으로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강력한 의지와 맞물린 직원들의 투혼, 그동안 뿌려온 세계경영의 결실 등을 꼽았다.
『세계경영으로 만들어진 생산기지에 대단위 설비와 건자재 등 자본재수출이 일어나고 생산가동에 필요한 원부자재와 부품이 공급되는 등 세계경영의 성과물이 전체 수출의 3분지 1 이상이라고 봅니다. 세계경영이라는 하드웨어가 고정적인 수출안정을 가져온데다, 김회장의 독려와 오지를 마다않고 바이어를 사냥하는 직원들이 노력이 소프트웨어로 작용한 셈입니다』
(주)대우관계자들은 외환위기 이후 10%이상 해외조직을 늘리고 틈새시장을 확대한 공격경영, 중소기업수출비중을 41%로 늘리는 윈·윈(WIN·WIN)전략 등 장사장의 경영전략도 한 몫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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