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이 달라졌다. 조용하고 얌전한 이미지를 벗고 집권당 총장 고유의 강하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장악하는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우선 당내관계. 선임당직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려 하고 있다. 3일 간부간담회에서 『모든 발표는 정책위의장으로 창구가 일원화돼야 한다』며 정책위의 정책발표 혼선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일부 정조위원장들의 무분별한 「언론플레이」에 대한 공개경고』이다.대정부·대여·대야 문제도 집중적으로 챙기고 있다. 청와대는 물론 공동정권 파트너인 자민련과 「핫라인」을 열어놓고 수시로 현안을 조율한다. 특히 정부에 대해 주요 정책 결정 또는 발표시 당정 핵심간 의견조정을 미리 거치도록 요구, 이를 관철시켰다. 5개은행 퇴출 발표 전날인 지난달 29일 밤10시에 당3역 등 국민회의 핵심당직자들과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이 심야당정회의를 갖고 사후대책 등을 협의했던 게 대표적인 예이다. 대야관계에 있어서는 「악역」임에도 불구, 정치쟁점을 둘러싼 대야 공격의 선봉장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은행퇴출 관련 공세를 전례없이 강도높게 비난, 반박한게 시발점이다. 『정권교체후 첫 집권당 총장의 자리가 부담스럽다』면서도 여당 총장으로서의 위상정립에 당찬 의욕을 보이고 있는 행보가 새삼 주목된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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