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로 물 불어난후 투망에 잡혀… “수질 호전” 반겨서울 탄천 하류에서 3일 참게가 잡혔다.
최근 내린 장맛비로 물이 불어난 탄천에서 투망으로 고기를 잡던 주민들은 참게가 나오자 탄성을 질렀다.
맑은 물에서만 사는 참게는 옛날에는 임진강 한강 금강 만경강 섬진강 등 서남해로 흐르는 대부분의 강에서 살았다. 그러나 70년대이후 강이 오염되면서 자취를 감췄고 지금은 섬진강 등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황정률(黃貞栗) 서울시 환경보전과장은 『상수원인 팔당호는 갈수록 수질이 나빠지고 있지만 서울시내 한강 지천은 하수처리시설의 증설로 수질이 호전되고 있다』며 『탄천에서 참게가 잡힌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탄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93년 26.2PPM에서 94년 17.4PPM, 96년 14.6PPM 으로 수질이 좋아져 잉어 붕어 송사리 등 물고기가 살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만(金成萬) 한국조류보호협회 회장도 『지난 겨울 쇠오리 고방오리 흰죽지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철새 수천마리가 탄천에서 지낸 것은 물이 맑아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박광희 기자>박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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