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종률 추격서울 서초갑 보선판도가 3일 국민신당 박찬종(朴燦鍾) 고문의 출마선언으로 크게 어지러워졌다. 특히 박고문의 가세는 3파전으로 굳어지던 판세를 뒤흔들 것으로 보여, 각 후보진영은 득실저울질과 전략수정에 여념이 없다. 각 당과 언론 등의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현재의 양상은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전 시사토론진행자가 한발 앞서 있고, 자민련 박준병(朴俊炳) 사무총장과 박고문, 무소속 이종률(李鍾律) 전 의원이 뒤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선거운동과정에서 박고문의 지지도 상승여부와 각 진영에 미칠 영향이다.
자민련은 『박고문의 출마로 영남표와 야당표가 분산돼 유리하다』고 보고 있지만, 박고문의 지지도 상승으로 인한 「박원홍박찬종」의 양자구도 가능성을 은근히 경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4파전에도 불구, 우리당 후보가 10%포인트이상의 차이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만큼 박고문이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박고문의 득표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국민신당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선두권과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언론등의 여론조사를 반박하며 「반 DJP 세력 결집」을 통한 승리를 점쳤으며, 이전의원측은 『영남표의 분산과 함께 호남지지표, 고정표등을 감안할때 승산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혼전양상을 반영하듯, 각 진영은 이날 일제히 지구당개편대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출사표를 던지고 총력전에 돌입했다. 박총장은 박태준(朴泰俊) 총재 등 자민련 지도부가 총출동한 개편대회를 갖고 『최대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DJP」연대를 적극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원홍씨는 김덕룡(金德龍)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개편대회를 개최, 『정치신인으로서 경제·정치위기 등을 초래한 3김정치를 타파하는데 일조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고문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파탄, 정치실종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대변하는 매개가 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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