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객·기념품 판매 ‘북적’다이애나의 모든 것이 전시된 다이애나 추모 박물관이 1일 개관했다. 박물관은 친오빠인 얼 스펜서 백작이 지난해 8월30일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가 잠들어 있는 영국 노샘프턴셔주 앨소프의 고향 집에 300만 파운드(500만 달러)를 투입, 그의 37번째 생일에 맞춰 개장한 것이다.
스펜서 백작은 『8월30일까지 2개월간 하루 2,500명씩 15만명에게 박물관을 개방하고 앞으로 매년 여름마다 공개할 계획』이라며 『입장료 등 수익금은 다이애나가 생전에 도왔던 자선단체에 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박물관이 개장되자 다이애나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추모객들이 꽃다발을 든 채 몰려들었다. 입장권은 6개월전 영국 전역에서 어린이는 5파운드(8달러), 성인은 8파운드 50펜스(15달러)에 한정 예매됐다. 관람객중에 전 남편인 찰스 왕세자와 두 아들인 윌리엄과 해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물관에는 다이애나의 어린시절 장난감부터 학창시절의 성적표, 교복, 스크랩북, 구두, 책, 찰스와의 결혼식때 입은 웨딩 드레스, 왕세자비로서의 공식 행사 때 입은 의상, 목걸이와 왕관 등 각종 보석, 자선활동을 담은 비디오 등 이 전시됐다. 특히 정원에서 춤추는 천진난만한 「소녀 다이애나」의 모습을 담은 홈비디오가 방영돼 관람객의 눈시울을 적셨다.
기념품 상점에서는 머그잔, 필기도구, 열쇠고리 등 다이애나와 관련된 각종 기념품들이 5파운드(8달러)에서 70파운드(115달러)에 날개돋친듯 팔려 아직도 식지 않은 다이애나 추모열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박물관 바깥의 인공 섬에 있는 다이애나 묘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먼 발치에서 꽃다발을 놓으며 명복을 빌었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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