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영향 계속 확산… 35,000명 긴급대피 고속도로 폐쇄【플로리다 외신=종합】 미 플로리다 북부 산악지대에 번개와 강풍으로 인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3만5,000여명이 긴급대피하고, 수십채의 건물이 전소됐다고 소방당국이 1일 밝혔다. 3만5,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오몬드 비치에서는 이 지역 서쪽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한 1만여명이 강제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남쪽에 인접해 있는 볼루시아주 데이토나 비치에서는 전 주민 2만여명이 긴급대피했다. 사상 최대규모로 기록될 이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몬드 비치의 가옥 및 건물 수십채가 전소되고, 200㎞에 걸친 인근 고속도로는 폐쇄됐다. 브레바드주에서는 가옥 50채가 전소됐고 4,000여명의 주민은 최근들어 세번째 대피명령을 받았다.
필 윌리엄 보안관은 『1일의 산불은 5월25일 전몰장병기념일이후 발생한 수많은 산불중 가장 끔찍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 관리는 지난달 30일이후 산불이 급속히 번졌으며, 앞으로 4, 5일간은 플로리다 전지역이 40도에 가까운 살인더위에 시달릴 것같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어 산불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집계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까지 112건의 산불이 신고됐으며, 이는 지난주 발생한 70∼80건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루시아주 당국은 이날 주거지역인 델토나에 불을 지른 8세, 9세난 두명의 소년을 3급 중과실범으로 입건했다.
플로리다 당국은 지난 전몰장병기념일이후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1,700여건의 산불이 발생, 1,000㎢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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