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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개발 남북 모두 윈윈게임”/정몽헌 회장 관훈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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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개발 남북 모두 윈윈게임”/정몽헌 회장 관훈토론

입력
199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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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휴설비 北이전·생산땐 年44억弗 수출증대효과현대그룹은 2일 정몽헌(鄭夢憲) 회장의 관훈클럽 간담회를 통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방북을 통해 가닥을 잡은 대북사업의 골간을 선보였다.

정회장은 금강산개발을 비롯한 현대의 경협사업이 남북이 함께 도움이 되는 윈윈게임으로 진행된다는 논리를 피력했다.

정회장이 밝힌 금강산개발사업은 등산관광뿐 아니라 해안관광, 호수및 온천관광 연안해상관광등으로 코스가 다양하고 선상 북한특산물교역과 선상공연등 행사도 다채롭다.

정회장은 현대측 금강개발이 관광유람선준비 유람선운영 관광객모집 등을 맡고 북한측이 관광버스의 운영과 유지, 관광객의 안내와 안전보장등을 담당하는 역할분담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달내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관광객의 모집기준이나 요금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항만건설등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금강산개발의 성공을 전제로 대북관광사업의 범위를 백두산 묘향산 칠보산은 물론 평양으로 확대할 구상도 이날 밝혔다.

이와함께 정회장은 사양산업의 대북이전이 윈윈게임이라는 남북경협의 새로운 전형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60년대 수출로 산업근대화의 발판이 됐던 신발 섬유등 국내산업들을 북한으로 이전, 북한의 노동력과 결합한다면 이들업종의 수출부흥과 남북한이 동시에 경제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

현대는 신발 섬유등의 유휴시설을 북한으로 이전해 생산수출하면 연간 44억달러의 수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회장은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북한측에 공단을 건설할 경우 북한측은 3.1%의 수출증가와 함께 근로자임금등으로 4억4,000만달러이상의 외화획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관훈토론회의 초청연사로 참가해 최근 방북사업을 계기로 그룹내 위상을 새삼 확인시켰다. 정회장은 정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인 방북프로젝트를 총괄한 이래 재계총수로는 이례적으로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토론회에 초청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이다.

◎일문일답/“호텔건설 등 타기업 참여 가능/관광객 신변안전 北서 먼저 명시”

정회장의 관훈클럽 조찬간담회 일문일답을 요약했다.

­북한이 기업간 진정한 협력의사를 갖고 있다고 보는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냐에 대해 일말의 의심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확신하게 됐다. 모든 것이 공개적으로 발표됐다』

­공단을 건설한다는 동·서해안의 거점 도시는.

『동쪽은 원산, 서쪽은 물자 및 사람의 왕래, 수출에 편리한 지역이 적당할 것이다. 되도록이면 휴전선에 가까운 지역이 공단으로 지정되길 바란다.

­금강산개발에 합의한 통일그룹의 사업계획과 연계할 것인가.

『다른 기업들이 많은 관심갖고 접촉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마스터플랜을 현대가 할 뿐이고 호텔 건설 등은 전문성과 열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다』

­관광 도중 북한주민들을 볼 수 있나.

『공연, 안내, 식당이용 등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접촉가능할 것이다』

­현대가 금강산관광으로 국민들에게 허황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실현되면 달라질 것이다. 추측이지만 앞으로 묘향산, 구월산, 백두산, 칠보산 등 다른 관광지 사업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평양도 대상지로 포함될 것을 희망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신변안전이다.

『솔직히 말해 북측에서 먼저 계약서에 신변안전을 명시했다』

­북한이 발전소 건립을 요청했는가.

『전력을 공급해줄 것을 북한이 제안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키로 기본적으로 합의했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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