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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박준규의 ‘緣’/4·19직후 민주당부터 40년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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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박준규의 ‘緣’/4·19직후 민주당부터 40년 우정

입력
199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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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선때도 단일화 측면지원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여권의 국회의장후보로 내정된 자민련 박준규(朴浚圭) 최고고문은 40년 가까이 정치적 인연을 맺어왔다. 두사람은 60년 4·19직후 민주당에서 각각 신·구파 소장파로서 함께 만나 정치를 시작했다. 그뒤 두 사람은 줄곧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정치적 고비 때마다 서로 직·간접적으로 도와주며 「우정」을 쌓아왔다. 정가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를 인정해 주는 사이라는게 정설로 돼있다.

우선 박고문은 90년 3당합당에 앞서 한때 이를 강력히 반대했다. 92년 대선을 앞두고 박고문은 국회의장이라는 명분으로 여야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려 노력했다. 당시 박고문은 모스크바대 명예교수로 추대된 김대중후보를 위한 기념행사에서 김후보의 정치역정을 치켜세우는 축사를 했다. 박고문은 대선패배후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후보의 정치 족적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념패를 제작, 전달했다.

박의장이 이같은 사연때문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으로부터 미움을 받아 93년 재산공개파동으로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는 얘기도 있다. 당시 영국에 체류중이던 김대통령은 박고문의 의장직 중도하차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박고문이 「DJP」단일화 성사를 위해 측면에서 지원한 것도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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