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와 북한은 2일 상오 11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담장에서 비서장급 접촉을 갖고 북한잠수정에서 발견된 승조원 시체 9구를 3일 오후 1시30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하기로 합의했다.회담후 유엔사 관계자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시체송환문제를 잠수정침투사건과 별도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북한측도 이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접촉에서는 유엔사측에서 토머스 라일리대령이, 북한측에서는 유영철(대령급) 대좌가 참석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잠수정의 시체 9구는 96년 강릉잠수함침투사건 때와 달리 사인이 분명한 만큼 부검이나 화장을 하지 않고 시체를 그대로 관에 넣어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사측은 잠수정승조원 시체송환문제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장성급회담을 재개, 잠수정침투사건과 관련한 북측의 사실시인,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약속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날 접촉은 지난달 30일 유엔사·북한군간 장성급회담에서 양측이 시체송환문제는 비서장급 접촉에서 우선 처리키로 합의한데 대해 송환절차와 시기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당시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측은 유엔사측에 대해 『유해 송환문제를 대내외에 정치적, 또는 선전용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정덕상 기자>정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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