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的 쾌락 집착 현대풍자/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서울시립뮤지컬단의 「피갈호의 결혼」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번안작이다. 알마비바백작, 백작부인, 피가로, 스잔나등 원작의 등장인물은 최준호사장, 사장부인, 피갈호과장, 서정아로 환치된다. 최사장은 부인이 짐을 꾸려 집을 나가건 말건 서정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정신없고 서정아는 사장을 사랑하지 않아도 선물만큼은 꼬박꼬박 받는, 현대적인(?) 여성이다. 『옆에 있는 남자들 믿지 마세요』라는 노래로 성적 쾌락에 집착하는 현대사회를 풍자한다.
번안한 오성민씨는 방송작가를 거쳐 현재 오디오교재 제작사에 근무하면서 나이 마흔에 뮤지컬작가로 데뷔했다. 희곡을 쓴 지 5년만이다. 처음 극단 맥토에서 공연계획을 세웠다가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연출도 이종훈 서울시립뮤지컬단장(전 맥토 대표)에서 후배 박종선씨로 바뀌었다. 최종혁씨가 우리 정서에 어울리는 음악을 새롭게 작곡했다. 김법래(피갈호) 이혜경(서정아) 이병준(사장) 강효성(사장부인)등 출연. 3∼10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02)3991669<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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