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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만弗 노다지 ‘딥 임팩트’(와이드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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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0만弗 노다지 ‘딥 임팩트’(와이드앵글)

입력
1998.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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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가 부르는 제일제당『이젠 돈 들어올 일만 남았습니다』. 95년 미국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드림웍스」에 전체지분의 33%를 투자한 제일제당이 수확을 앞두고 큰 꿈에 부풀어 있다. 2일 국내에서 종영한 「드림웍스」의 네번째작품 「딥 임팩트」가 국내는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빅히트를 쳤기 때문이다.

스필버그가 총지휘하고 미미 레더가 감독한 「딥 임팩트」는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을 박진감 넘치게 다룬 영화. 5월16일 국내 개봉한 이 작품은 2일 현재 서울 65만명(전국 130만명)이 입장, 39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제일제당은 우선 약 15억원을 배급자 몫으로 배당받는다. 더욱이 이 영화는 미국에서 5월8일 개봉이후 1억3,000만달러를 벌었고 현재 독일 등에서 흥행성적 1위에 올라섰다. 제일제당이 배급권을 가진 아시아(일본 제외)에서도 대만 홍콩에 이어 중국에까지 진출하기로 되어있어 전체 수입은 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제일제당이 받는 액수는 순수익의 33%인 약 3,600만달러. 환율을 1,400원으로 계산하면 약 500억원에 달한다.

제일제당의 지분참여는 최근까지도 「무모한 투자가 아니냐」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 참여당시에도 일본이 지원하던 할리우드제작사들이 대부분 망하고 철수하던 때였다. 게다가 올해부터 내놓은 「피스 메이커」「마우스 헌트」「아미스타드」도 부진을 면치 못하자 영화산업에서 손을 뗀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딥 임팩트」의 신나는 충격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깨끗이 털어냈다. 미국내에서도 좋은 조건에 지분을 되팔라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제일제당은 당초 출자하기로 했던 3억달러 중 나머지 7,500만달러도 올해안에 투자, 본격적으로 외화벌이에 나설 예정이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영화사업은 아시아를 비롯해 세계시장의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 유통망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음악 출판 등 사업아이템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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