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닐라 인근 바라소아인 예배당에서 취임선서와 서명을 마치고 필리핀의 새 대통령이 된 조셉 에스트라다(61)가 취임 첫날부터 「기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에스트라다는 이날 영어로 취임연설을 했던 전임대통령과 달리 필리핀말인 타갈로그어로 연설을 했다. 이로써 그는 취임 후 첫 대국민연설에서 영어를 쓰지 않은 첫번째 필리핀 대통령이 됐다.취임식에는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과 이멜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부인 등 1,00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으나 외국인사는 의도적으로 초청하지 않았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왜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스트라다는 또한 『국민건강이 중요하다』며 취임기념으로 각 가정에 칫솔을 한 개씩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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