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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販權분쟁’/국내시판 되기도전 의·약사“우리가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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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販權분쟁’/국내시판 되기도전 의·약사“우리가 팔겠다”

입력
199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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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측 “부작용많아 약국판매 위험”/약사측 “황금시장 독차지발상” 반발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국내시판도 되기전에 업권다툼에 휘말렸다. 성(性)기능 약품의 관리를 전문의한테 맡겨야 한다는 의사측 주장과 「약은 약사에게」를 부르짖는 약사측 논리가 정면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최근 발기부전치료제를 「향(向)정신성의약품」과 비슷한 개념의 「향(向)성기능약물(가칭)」로 일괄 지정해줄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비아그라」와 좌약 「뮤즈」등 모든 발기부전치료제의 약국판매가 일절 금지되고 병원을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해진다.

대한의사협회도 13일 「건강한 사회와 향성기능약물」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를 열어 발기부전치료제의 국내 사용실태와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향성기능약물 지정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약사들은 『의사들의 주장은 겉으로 국민건강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엄청난 규모의 「황금어장」을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약은 개발후 3년간은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돼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만 판매되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그 이후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도 팔 수 있도록 해온 것이 관행』이라며 『의사들이 「비아그라 장사」로 자기들 배만 채우겠다는 얘기』라고 반박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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