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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벤처기업인상/김서곤 <주>솔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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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벤처기업인상/김서곤 <주>솔고 사장

입력
199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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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국산화 ‘20년 한우물’/1,500여종 개발… 국책연구 5차례 수행/세계겨냥 전신온열 암치료기 등 연구1일 「이달의 벤처기업인상」을 수상한 김서곤(金西坤) (주)솔고 사장은 77년 회사설립이후 줄곧 의료기기의 국산화 및 수출을 추진해온 의료기기업계의 산증인이다. 솔고는 경기 평택시에 첨단시설의 의료기기 공장을 두고 외과용 수술기구와 생체용 금속(임플란트) 등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전문기업.

김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몸을 사리는 요즘 대대적인 공격경영을 펼쳐 기술력 위주의 벤처기업이 지니고 있는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다. 종업원을 지난해말 180명에서 최근 215명으로 늘리고 신제품의 수출에 나서고 있다.

솔고 의공학연구소가 개발해 본격 생산을 서두르고 있는 신제품은 암환자용 스텐트, 체내에 매식하는 생체용 금속, 신형 온열·전위치료기 등이다. 암환자용 스텐트는 형상기억합금을 소재로 사용해 암환자의 식도나 장기, 혈관 등을 넓혀주는 첨단의료기기다.

솔고는 섬유형태의 면상발열체를 독자개발해 해외에 특허출원하고 이를 활용한 개인용 온열·전위 치료제를 개발해 「솔라이온」(Solion)이란 자체 브랜드로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솔라이온은 원적외선 효과에다 세포를 활성화하는 음이온효과로 통증을 없애고 세포조직의 재생능력을 증가시켜 주는 개인용 건강제품으로 일본 경쟁사보다 기술력에서 3년이상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 1명과 함께 관련 서적을 뒤지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의료기기를 하나씩 국산화했습니다. 하지만 국산이라면 의사들이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처음에는 외국산이라고 우기면서 팔기도 했습니다』 김사장은 솔고라는 특이한 상호가 판로를 개척하는데 한 몫을 했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김사장은 개발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제품을 팔러나가곤 하면서 지금까지 1,500여종에 달하는 의료용 기구를 자체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해 수입품과 싸워왔다. 이 과정에서 21건의 특허를 획득하고 G7프로젝트 등 국책연구과제를 5차례나 수행하기도 했다.

솔고는 올해를 계기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전문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신온열 암치료기 등 전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첨단 의료기기의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최원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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