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빈 미재무장관과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노총의 1일 면담에서는 한국의 금융·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판단을 나누고 제안을 서로 주고받는 형식으로 이뤄졌다.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50분간 열린 면담에는 루빈 재무장관 등 미국에서 10명이 참석했으며 노총에서 이광남(李光男) 부위원장 등 4명이, 민주노총에서 유덕상(劉德相) 부위원장 등 3명이 참석했다.
루빈 장관은 이날 『구조조정과정에서 고통과 어려움이 수반될 수 있으나 이는 한국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주려는 것은 아니다』며 『한국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노동계의 참여와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루빈은 IMF구제금융에 따른 노동계의 반미감정을 의식한 듯 미국이 한국의 단기차관을 장기로 전환시키는 등 한국경제의 붕괴를 막기위해 최대한 협조해 왔음을 강조했다』며 『루빈은 IMF이후 한국경제의 현황에 대한 노동계의 인식과 대처방향 등을 파악하려고 만남을 추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노총은 면담에서 『재정긴축과 고금리를 근간으로 하는 IMF의 경제처방은 한국의 실물경제자체를 붕괴시키면서 매일 1만명 이상의 실업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IMF의 처방을 현실에 맞게 고치도록 노력하는 등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에 미국이 적극 나서달라』고 건의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