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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청사진 곧 구체화”/이형모 KBS개혁기획단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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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청사진 곧 구체화”/이형모 KBS개혁기획단 국장

입력
199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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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적 구조조정만이 개혁의 핵심은 아니다”이형모(李亨模·52) 전 언노련위원장이 1일 KBS의 개혁을 주도할 사장 직속의 개혁기획단 국장으로 임명됐다. 5월28일 박권상(朴權相) KBS사장에 의해 부사장으로 발탁됐으나 KBS이사회가 두 차례 임명동의안을 유보하는 바람에 라디오1국 부장급 전문PD로 일하고 있던 이씨는 앞으로 조직정비와 인원구조 조정, 프로그램 개혁등 KBS의 총체적 개혁작업을 이끌게 됐다. 하지만 부사장 임명건과 이번 인사를 둘러싼 KBS간부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이국장의 개혁행보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그는 개혁방향에 대해 『TV화면과 라디오를 통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공영방송 KBS의 모습을 가꾸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영국 공영방송 BBC를 모델로 한 박사장의 개혁 밑그림을 바탕으로, 자율성과 독립성을 근간으로 한 공영방송의 청사진을 조만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BS의 거대한 조직을 도려내는 하드웨어적 구조조정만이 개혁의 핵심은 아니며 필요하다면 오히려 인력이 보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혁에 동참하지 않거나 방해가 되는 구성원은 당연히 도태될 수 있으며 5, 6공이나 문민정부에서 반(反)공영방송 행태를 보인 사람이라도 역량이 있다면 「개혁」이라는 시대정신을 깨닫게 해 동참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사장 임명동의를 둘러싼 KBS 내부갈등에 대해 『부사장은 내부승진으로 얻어지는 자리가 아니라 KBS의 경영과 개혁의 이념에 따라 기용되는 자리』라며 『박사장이 나를 다시 한 번 부사장에 임명하려 한다면 개혁기획단 국장 사퇴는 물론 KBS에 사표를 낸 뒤 외부인 자격으로 KBS이사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밟아 KBS개혁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위치가 되든 박사장의 개혁파트너로 KBS의 모든 힘을 집결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강원 원주 출신으로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70년 CBS 입사 후 TBC PD, KBS PD협회장, 한국방송PD연합회장, KBS라디오본부 차장등을 역임했다. 95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으로 활동하다 5월 KBS에 복귀했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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