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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부동산 세일”/오늘부터 KOEX서‘국제부동산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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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 부동산 세일”/오늘부터 KOEX서‘국제부동산 박람회’

입력
199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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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컨설팅社 참여 1,000여건 매물상담「쿠쉬맨 앤 웨이크필드, 존 벅 컴퍼니, 브룩힐리어 파커, 프랭크나이트」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 3층 대서양관실에서 열리는 「98 국제부동산박람회」에 참가하는 세계적인 부동산 컨설팅업체의 이름이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들 업체들이 「급매」 팻말이 내걸린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을 요리할 주인공들이다.

록펠러재단 소유의 쿠쉬맨 앤 웨이크필드는 부동산황제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해 미국 500대 기업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한 세계 최대의 부동산 컨설팅회사. 100여개에 이르는 각국 지점을 갖춘 이 업체가 부동산중개 등을 통해 지난해 벌어들인 돈은 10억달러에 이른다. 시카고에 본부를 둔 존 벅 컴퍼니도 전세계에 35개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쿠시맨 앤 웨이크필드의 제프리 쿠퍼 사장을 비롯해 존 벅 컴퍼니의 존벅 회장 등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참가한다. 그만큼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했다. 쿠시맨사의 제프리 쿠퍼 사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부동산시장 개방을 환영하며 획기적인 투자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하지만 쿠퍼 사장은 한국 부동산시장이 외국인들의 투자에 적합하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그 시기를 내년쯤으로 예측했다.

이들외에도 돈 마틴 미국주택사업협회 회장을 비롯, JP모건과 리먼 브러더스 등 펀드매니저팀들도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일본 투자가들의 관심도 높다. 하야시 미쯔사부로 일본 프랭크나이트사 회장을 비롯해 조총련계 부동산회사인 모란봉의 해외개발부 임원들과 일본 부동산협회 및 서일본은행 미쓰이물산 관계자들도 자리를 같이 한다.

국내에서는 토지공사 성업공사 등 부동산관련 업체와 현대 대우 삼성 LG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경기와 제주 등 40여개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참여한다. 저마다 1,000여건의 부동산 매물과 개발사업을 내놓고 치열한 세일즈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건교부는 투자가치가 높은 부동산매물 80여건에 대해 관련 정보를 CD롬에 수록해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배포하는 등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번 행사기간에는 부동산투자 전략에 대한 각종 세미나와 함께 국내 부동산업체와 외국 투자가 사이의 만남의 장이 마련되고 해외교포를 위한 전용 상담실이 운영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한편 2일 개막식에는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서리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 이규성(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 박정수(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 김우중(金宇中) 전경련회장권한대행 등이 참석한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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