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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성패 재벌개혁에 달려”/루빈­5대그룹 총수 대화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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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성패 재벌개혁에 달려”/루빈­5대그룹 총수 대화 요지

입력
1998.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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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슈퍼뱅크설립 지원해달라”루빈 미 재무장관은 1일 삼성 현대 등 5대그룹총수와의 회동에서 『한국경제개혁의 성패는 재벌개혁의 속도에 달려있다』며 빅딜(사업맞교환)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총수들에게 빅딜, 부채비율 축소문제등에 관해 질문하는 등 재벌개혁의지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다음은 전경련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전한 루빈장관과 총수간 대화내용이다.

▲루빈 장관=빅딜은 재벌구조조정의 유력한 수단의 하나로 보는데.

▲김우중 대우회장=빅딜을 수용한다. 그러나 대규모 사업교환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시간과 절차가 필요하다.

▲루빈=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성과가 있는가.

▲정몽구 현대회장=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4대그룹총수간 5개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중이다. 구조조정은 선진기업과의 합작 및 사업매각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빨리 가시화하지 못해 안타깝다. 그러나 현재 30대그룹에서 200여건이상 외국기업과 매수 합병(M&A)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하반기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 낙후된 금융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해 기업과 선진은행이 합작하는 슈퍼뱅크(대형은행)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 미국이 슈퍼뱅크의 설립을 지원해 달라.

▲루빈=재벌의 과도한 부채가 대외신인도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대통령과의 합의대로 부채비율을 내년까지 200%이하로 줄일 수 있는가.

▲구본무 LG회장=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가기 전에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360%정도였지만 환율급등으로 500%로 늘었다. 자산재평가를 하면 부채비율이 떨어질 것이다. 독일 일본도 국민소득이 1만달러였을 당시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400%에 달했다. 우리 소득수준으로 볼 때 부채비율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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