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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 M&A규모 2조弗/상반기만 1조2,000억弗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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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세계 M&A규모 2조弗/상반기만 1조2,000억弗 기록

입력
1998.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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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통신·전자 등 가장 활발/“이윤극대화” 국경초월 추세기업 인수·합병(M&A)이 전세계적으로 급물결을 타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래를 포함해 올 연말까지 M&A의 규모는 약 2조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규모는 사상 최대이다. 올 상반기 현재 전세계의 M&A는 1조 2,000억달러로 지난해의 1조 6,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는 올 1·4분기의 경우 금융(16%), 텔레콤 등 통신(8%), 철도와 전기 등 공공기업(8%), 부동산(7%), 천연자원(7%)등 순이었다. 경제의 세계화(Globalization)에 걸맞게 자본력의 집중이 필요하고 이 자본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분야에서 M&A가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볼 때 쉽게 알 수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금융과 통신분야에서 M&A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발표된 금액만 8,130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규모인 9,20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발표된 주요 M&A만 해도 4월의 트래블러스 그룹과 씨티코프의 합병(725억달러), 뱅크 원과 퍼스트 시카고 NBD(250억달러)합병, 노어웨스트의 웰스 파고 인수(340억달러), 아메리테크와 SBC 합병(620억달러)등이 있다.

금융부문의 M&A는 주로 「규모의 경제」라는 대전제 아래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 졌으며 M&A가 완료된 이후 미 국내는 물론 외국에 대한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경영목표도 세우고 있다.

기업들의 경우도 역시 동종업계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구축한다는 전략하에 M&A가 추진되고 있는데 가장 자본집중이 필요한 통신 및 전자분야에서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적 M&A의 특징 중 눈에 띠는 대목은 국경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5월 발표된 독일의 다임러 벤츠와 미국 3대 자동차회사중 하나인 크라이슬러와의 합병(390억달러)이 대표적 예. 이같은 M&A는 기업의 글로벌화를 통해 다국적 기업들이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서양을 오고가는 M&A 이외에도 태평양을 건너 일본과 동남아시아 기업들을 사냥하는 미국과 유럽기업들이 늘고 있다. 또 유럽의 단일통화가 출범하는 99년 1월1일 이후를 대비해 유럽기업들간에도 M&A가 활발하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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