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원리로 동·서양 사유체계 상호 보완/‘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사상·질서 모색세계의 내로라 하는 동양철학 연구자들이 주역(周易)을 토대로 21세기의 사상적 대안을 모색하는 98국제주역학술회의가 1, 2일 서울 성균관대와 호텔그린파크에서 개최된다.
한국주역학회(회장 홍원식·洪元植 경희대 교수)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주포퀀(朱伯崑) 베이징(北京)대, 이케다 도모히사(池田知久) 도쿄(東京)대, 가오후이민(高懷民) 대만국립정치대, 청중잉(成中英) 하와이대, 게오르크 슈텡거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 김충렬(金忠烈) 고려대 명예교수등 100여명의 국내외 학자가 참가한다.
「21세기와 주역(周易)」을 대주제로 열리는 학술회의는 동아시아문화와 사상의 원형을 담고 있는 주역을 통해 21세기 인류가 지향해야 할 이념과 문명의 양상을 탐색하는 자리이다. 1일 「21세기의 문명사적 전환과 주역의 역할」이라는 소주제로 진행되는 회의에는 주포퀀 교수등 각국의 초청학자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2일에는 「주역과 의학」 「한국역학사상」 「중국역학사상」 「주역의 철학사상」 「주역과 현대문명」등의 소주제로 나뉘어 주제발표와 토론에 이어 세계주역학회 창립준비회의도 개최된다.
주포퀀 교수는 미리 배포한 「주역의 특질과 그 현대적 가치」라는 논문에서 『주역의 기본원리를 해석하는 큰 틀인 음양변역(陰陽變易)론을 계승발전 시킬 가치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동서양의 전통적인 사유체계를 상호 보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학계의 과제』라고 밝혔다.
가오후이민 교수는 「역의 인(人)물(物)관계를 통해 본 인류생존의 길」을 주제로 발표, 『역학에서는 사람과 만물의 성명(性命)이 모두 하나의 근원에서 나온다고 여긴다』며 『신구세대가 교체하는 시기에 생생(生生)의 도(道)는 역경에 빠진 인류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원식 회장은 『21세기라는 새로운 천년을 맞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질서와 양상이 요구된다는 시각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철훈 기자>김철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