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지도를 보면 사실상 베트남에서부터 만주까지 전부 중국화됐는데 대륙의 혹같은 한반도만 중국화 되지 않은 것은 우리 민족의 저력때문이다.그 저력은 중국의 고급문화를 받아들여 자기것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독특한 문화 소화력에서 나온다. 세계에서 유대민족에만 비견할 수 있는 교육열, 일제 식민치하에서 줄기차게 무장투쟁을 벌인데서 증명되는 저항의식도 저력의 바탕이다. 21세기는 정보와 창조능력의 사회이므로 문화·교육민족인 한국사람이 가장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미래 개혁을 위해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 정부가 과거와 같이 정경유착이나 은행을 좌지우지 하는 일을 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남북문제는 통일은 당분간 쉽게 실현될 것 같지 않으므로 서로 적대하는 일은 피하고 평화속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측과 체결한 금강산 관광사업이 잘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북한의 어떠한 무력도발이나 남한전복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햇볕정책은 결코 유화정책이 아니다. 햇볕은 음지 구석구석의 악한 균을 죽일 수 있다.
경제난 극복을 위해 금융개혁, 기업개혁, 공기업개혁, 노동의 유연성 등 4대 개혁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기업에 간섭할 권한은 없으나 은행에 대해선 국민재산보호를 위해 간섭,지도할 권한과 의무가 있다.
국민의 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과거와 같은 정경유착,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과거처럼 고통은 분담하고 성과를 나누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며, 고통을 분담하면 성과도 분담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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