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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계 ‘기인’ 이이화씨 ‘한국사이야기’ 고대사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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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계 ‘기인’ 이이화씨 ‘한국사이야기’ 고대사 4권

입력
1998.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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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의미있는 대중역사서/매년 4권씩 탈고 2003년 24권 완간우리 역사연구의 그늘진 분야였던 생활사 민중사의 복원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재야사학자 이이화(李離和·61)씨. 그는 10년 목표로 매달리고 있는 역사 기획시리즈 「한국사이야기」(총24권·한길사)중 고대사부분 네 권을 최근 출간했다. 전북 김제의 월명암등에 파묻혀 집필을 시작한지 4년만의 결실이다.

「우리 민족은 어떻게 형성되었나」(1권),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가야를 찾아서」(2권), 「삼국의 세력다툼과 중국과의 전쟁」(3권), 「남국 신라와 북국 발해」(4권)로 구성된 책들은 「쉽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대중역사서로 학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매년 네 권씩 나올 「한국사이야기」시리즈는 2003년 완간될 예정이다.

그는 역사학계의 「기인」으로 꼽힌다. 대학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학문에 대한 집념은 생활사, 민중사분야에서 좋은 결실을 거두었다. 무엇보다 역사의 대중화를 이루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37년 대구에서 유학자 야산(也山) 이달(李達)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한학의 향기가 그윽한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아버지는 당시 수천명의 제자를 두었던 당대 주역사상의 대가. 사서삼경등 고서를 섭렵한 그는 새로운 「서양학문」에 정신이 팔려 16세때 아버지 곁을 떠난다.

전국을 떠돌다 어렵게 광주고를 졸업한 그는 문학수업을 위해 서라벌예대(현 중앙대 예술대)에 입학하지만 곧 한국학에 흥미를 느껴 중퇴한다. 본격적으로 재야사학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순간이다. 고전국역사업을 담당하는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근무할 때 그는 밤에는 학생으로 국역연수원에서 공부했다. 서울대 규장각 근무 시절에도 한학공부를 하면서 실학사상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역사문제연구소장과 계간 「역사비평」의 편집인으로 있을 때는 근·현대사 연구와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기념사업을 주도했다. 그동안 「동학농민전쟁 인물열전」등 여러 권의 책을 내고 많은 논문을 썼다.

이씨는 『지난 4년동안 작업에 전념한 덕분에 첫 결실을 보게 됐다』며 『지금은 고려사 후기를 집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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