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예술」이라고 불리우는 M&A에는 기업 뒤에서 협상 자문을 통해 사실상 시장을 주무르는 자문회사들이 있다. 하지만 자문회사들이라고 모두 다 같은 자문회사는 아니다. 전세계에서 수조 달러가 움직이는 M&A시장에는 막강한 전문가그룹과 노하우로 시장의 큰 흐름을 좌우하는 몇몇 거대 자문회사들이 새로운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올들어 M&A시장에서 막강한 지휘권을 행사한 투자자문사로는 세계적 투자은행들인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살로먼스미스바니, 모건스탠리 딘 위터 등 4개사. 이들은 동일 M&A에 관한 자문활동으로 중복계상된 액수를 감산해도 올들어서만 1개사당 평균 2,000억달러 이상의 M&A를 지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의 독점적 지위가 부상함에 따라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골드만삭스는 최근 웰스파고사와 노어웨스트사간의 M&A협상에서 이해가 상반될 수 밖에 없는 양사의 자문을 동시에 맡았다. 혼자서 병주고 약주는 1인2역을 해치운 웃지 못할 일이었다.
월스트리트 M&A 전문가인 밥 스코트는 『자문회사들의 신뢰도는 보유 전문가와 노하우, M&A시장에서의 경험 등에 좌우된다』며 『거대 자문회사들의 시장 장악력은 조만간 눈덩이처럼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인철 기자>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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