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환경화학硏 실험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컵라면용기 젖병 장난감 식기 커피캔 포장랩 등에서도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
강원대 환경화학연구소는 30일 라면과 스프가 담긴 컵라면용기에 끓는 물을 붓고 용출실험을 한 결과, 환경호르몬인 스티렌다이머와 스티렌트리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컵라면용기에서 검출된 스티렌트리머는 핵산을 물에 녹였을 때 나오는 양의 2.7%로 상당히 많은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17일 컵라면용기에 아무것도 넣지않은 상태에서 뜨거운 물만 부어 용출실험을 한뒤 『유해물질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환경운동연합 등은 『컵라면용기가 지용성(脂溶性)인 점을 감안, 라면이나 스프를 넣고 조리상태에서 실험해야 한다』고 반박해 왔다.
이번 용출실험에서는 젖병을 물에 넣고 전자레인지에서 5분간 가열한 결과, 접착제인 비스페놀A가 검출됐고 커피캔을 잘라 실시한 실험에서도 같은 물질이 나왔다. 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치아발육기와 유아용장난감에서는 플라스틱 연화제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와 디부틸프탈레이트(DBP)가, 포장랩에서는 공업용세제인 노닐페놀이 각각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스티렌다이머 스티렌트리머, DBP 등은 국제적으로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해화학물질 등으로 지정돼 있지 않으며, 다만 비스페놀A 노닐페놀 DEHP가 제조·수입시 신고해야 하는 관찰물질로 돼 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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