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수용방침 번복,교원단체 진상 파악 부심/학부모들 “철부지행동 매도안돼” 가세 논란 가열서울 송파구 A초등학교 학생들이 집단으로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한 사건을 둘러싸고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9일 『어린 초등학생들이 집단으로 담임선생님의 교체를 학교장에게 요구한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유인종(劉仁鍾) 교육감은 『앞으로 이같은 사안이 재발할 경우 관련 교사의 잘잘못을 엄격히 가리되 교권보호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관할 강동교육청은 A초등교장에게 학부모들을 설득토록 하고 해당학급 담임 김모(57·여)교사는 조사결과에 따라 징계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민하·金玟河)는 이날 조사단을 파견, 진상파악에 나서는 한편 교권확립과 학습지도방법개선 차원에서 대응키로 했다.
교총은 『반성과 함께 자괴감을 느낀다』면서도 『균형감각을 잃은 수요자중심의 교육정책으로 교원경시풍조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위원장 김귀식·金貴植)는 『학교교육에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사에 대한 시정요구에 앞서 담임교체문제를 제기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학급 학부모대표들은 이날 오전 학교를 방문, 교장에게 유감을 표시하고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단지 버릇없는 행동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이기적으로 변하는 이유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며 『아이들의 행동이 잘못 매도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A초등교 이모(63)교장은 『담임을 바꾸지 않고 교권수호차원에서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당초 방침을 번복했다.<권대익·유병률 기자>권대익·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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