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강한 피서/무리한 일정이 병 부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강한 피서/무리한 일정이 병 부른다

입력
1998.06.30 00:00
0 0

◎땀 많이 흘리면 경련·탈진 그늘서 스포츠음료 섭취를/지사제는 2회 이상 금물/귓병땐 항생제치료 필수우리나라의 여름은 몹시 덥고 습도가 높아 짜증스러움과 불쾌감을 안겨준다. 당연히 일의 능률도 떨어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를 찾는다. 하지만 인파로 휩싸인 피서지는 편안하지 않다. 건강마저 해치게 되면 피서로 부풀었던 꿈은 악몽이 될 수밖에 없다.

건강한 피서법의 기본원칙은 일정을 여유있게 잡는 것. 피서는 그 자체로도 신체균형을 깨뜨릴 수 있고 무리한 일정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가중시켜 신체저항력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피서가 끝난 후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평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여름철 피서지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의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급성복통 및 설사◁

주원인은 바이러스와 세균에 의한 급성 위장염과 상한 음식을 먹었을 때 생기는 식중독. 어떤 경우든 음식을 먹고 수시간이나 수일 후 급성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킨다. 때로는 두통이나 발열을 동반한다. 대개 12시간 정도 금식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2∼3일 내에 회복된다. 심한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설사를 멈추게 하는 지사제는 질병 자체를 낫게 하진 못하므로 2회 이상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예방하려면 물을 끓여 먹고 날음식을 삼가하며 조금이라도 상했을 가능성이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노상에서 파는 날음식이나 오래 보관된 음식은 전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고온질환◁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활동을 많이 하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소실돼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땀을 많이 흘려 염분이 지나치게 부족한 경우엔 열성근육경련이 생기기 쉽다. 과도하게 사용한 근육에 경련이 나타나는데 다리나 복부에 잘 생긴다. 마사지로 경련을 푼 다음 서늘한 곳에서 휴식하면서 소금을 먹거나 스포츠음료를 마시면 증상이 사라진다.

무더위에 활동하다 수분이 손실되면 열탈진이 올 수 있다.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이 열사병으로 오인한다. 복통 메스꺼움 현기증 두통등이 주증상. 열사병과 다른 증상은 땀을 흘리고 체온이 정상이거나 약간 높은 편이다. 역시 서늘한 곳에서 휴식하면서 스포츠음료등을 마시면 회복된다. 열사병은 생명이 위독한 응급상황으로 의식이 없고 39.5도 이상의 고열이 있으며 땀을 흘리지 않는 게 특징이다. 이런 증세가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옮겨 치료해야 한다. 환자의 체온조절 기능이 중단돼 체내의 열을 배출할 수 없게 되면 생긴다.

▷수영장 귓병◁

외이도(外耳道·바깥귀)에 세균이 침투해 생긴다. 귀가 아프고 고름이 나는 게 보통이며 간혹 소리가 안 들릴 수도 있다. 특별히 약을 쓰지 않아도 되는 유행성 눈병과 달리 반드시 항생제액을 귓속에 10일간 넣어야 치료된다. 예방하려면 수영을 마친 후 반드시 귀의 물을 빼내고 귀점막에 상처기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유태우 서울대 의대 교수·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