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신동아그룹등 ‘곤혹’/경영손실에 이미지 훼손 “억울하지만 수용…”「6·29빅뱅」의 파장에서 재계역시 예외일 수 없다.
29일 퇴출은행으로 공식발표된 충청, 경기은행의 최대주주인 한화, 신동아그룹 등은 은행퇴출에 따른 투자주식의 평가손실은 물론 그룹의 대외이미지 훼손 등을 염려하며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6.55%(97년말 현재)의 지분을 보유, 충청은행의 제1대 주주이며 그동안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한화그룹은 한화종금에 이어 충청은행마저 퇴출판정을 받자 『아쉽고 억울한 면은 있으나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특히 지난 3월말 충청은행 주주총회에서 행장등 경영진 교체를 요구를 관철시킨 후 경영정상화에 안간힘을 써왔으나 3개월만에 은행이 강제퇴출되자 착잡한 반응을 보였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계열사매각과 외자유치등을 통한 현금유동성 확보와 구조조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충청은행 지분마저 휴지조각이 돼 그룹이미지가 타격을 받지 않을 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경기은행의 최대주주(9.75%)인 신동아그룹과 2대주주인 한진그룹도 부실은행 퇴출결정의 피해자. 신동아그룹의 경우 대한생명과 기타 계열사를 통해 보유중인 경기은행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경우 300억원 안팎의 평가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가뜩이나 그룹전체의 분위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연달아 악재가 터지는 것은 걱정』이라고 말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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