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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빅뱅­증시서 본 손익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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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빅뱅­증시서 본 손익계산

입력
1998.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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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인수銀 주가 명암엇갈려/국민·한미 강세,하나·신한·주택 부진/외국투자자 “최소 대형銀 1곳 퇴출됐어야”증시에서 바라보는 「퇴출기업 인수의 손익계산서」는 어떤 모습일까.

29일 증시에서 국민 주택 신한 한미 하나 등 5개 인수은행의 주가는 명암이 엇갈렸다. 주가등락으로 비춰봤을때 국민과 한미는 「퇴출발표」의 승자로 분류된 반면 하나 신한 주택은 손해를 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했고 은행주들도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국민은행만은 유일하게 40원이 올라 5,300원을 기록했다. 한미은행도 오후장 들어 주가가 전반적으로 밀리면서 28일과 같은 4,100원으로 마감했지만 오전장에는 상한가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나 신한 주택은행은 주가가 전날에 비해 떨어졌다. 특히 하나은행은 오전부터 줄곧 부진을 면치 못한끝에 270원이 떨어진 5,210원으로 마감했다

이충식(李忠植) 동원증권동향분석실장은 『국민은행은 대동은행 인수로 자산규모가 62조원대로 불어나 외환은행에 이어 시중은행 2위로 뛰어오름에 따라 「선도은행」의 지위를 선점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점포수가 자신보다 많은 경기은행을 인수, 수도권에서 영업기반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득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은 인수대상인 충청은행의 자산이 4조원대에 불과, 자산확대효과가 크지 않은데다 충청지역의 경제기반이 미약해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충청은행 인수가 보람은행과의 합병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하락세를 부채질했다. 신한 주택은행 역시 부실자산 인수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투자자와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은행퇴출조치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경영평가위원으로 참여했던 윌리엄 헌세이커 ING베이링 증권부장도 『현실적인 한계는 인정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에서는 최소한 대형 시중은행 1곳은 퇴출됐어야 한국정부의 개혁의지를 인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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