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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란 진단시대 ‘생명 선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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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란 진단시대 ‘생명 선별’ 논란

입력
1998.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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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증유전병땐 폐기 허용”/산부인과학회 지침 발표일본 산부인과 학회가 최근 「수정란 진단」을 허용키로 결정, 「생명 선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정란 진단은 태어날 아이의 유전병 유무를 체외수정란에서 진단하는 것으로 「착상전 진단」이라고도 불린다. 체외 수정란이 4분할한 단계에서 한 개의 세포를 채취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해 이상이 있으면 수정란을 폐기하고 정상이면 수정란을 어머니 자궁에 이식하는 것이다.

산부인과학회는 새 지침을 발표하면서 수정란 진단 대상을 아직 치료법이 없는 중증 유전병에 한정하고 ▲엄격한 신청 및 승인 절차 ▲충분한 설명과 부모의 희망 ▲규정 위반시 제명 등의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이같은 학회의 지침에 대해 장애자 단체는 「임의적 기준에 따른 생명 선별」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후생성의 후생과학심의회가 최종 승인을 하기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수정란 진단 과정에서 수정란을 손상할 수도 있으며 현재까지 수정란 진단으로 판정가능한 유전성 질환이 수십종에 이르고 있지만 어느 것에 대해서도 정확도가 100%는 아니라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도쿄=황영식 특파원>

◎英/발암유전자 판별에 성공/‘암안걸릴 아기’ 임신계획

인공 수정란의 유전자를 조사해 암을 일으키는 유전적 결함이 없는 태아를 임신시키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주간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는 런던 단과대학(U.C.L)의 조이 델핸티 교수가 모체의 자궁에 착상되기 전의 인공 수정란 단계에서 유전자를 검사해 암을 일으키는 유전적 결함 여부를 판별해 내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영국 의료계는 올 하반기에 5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이같은 전자 진단(PGD) 실험을 실시해 세계최초의 「암 안 걸리는 아기」를 임신시킬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 실험이 수정란의 단일 세포 단계에서 유전적 결함 여부를 기술적으로 확인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 원하는 유전자를 가진 태아만을 갖게 하는 「태아 디자인」이 이론적으로 가능함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윤리적 제약 등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이 기술은 그러나 현실화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델핸티 교수는 밝혔다. 당장 젊은 시절은 건강하게 보낼 수 있으나 그 이후 발병하는 암을 일으키는 유전적 결함을 가진 경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 될 수도 있다.<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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