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실시된 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에서 이윤수(李允洙) 의원의 전격 후보사퇴로 무투표 당선된 한화갑(韓和甲) 신임총무는 대야 관계에서 원칙있는 협상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소감은.
『투표는 불발됐지만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원내에서 개혁을 뒷받침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혼신을 다 하겠다』
총리임명동의를 대가로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할 것이란 얘기가 있다.
『그러한 「빅딜」은 없을 것이다. 총리임명동의는 협상대상이 아닌 원칙이자 당위의 문제다. 여소야대였던 13대 국회에서 당시 야당이던 우리가 의장직을 여당에 양보한 전례가 있다. 한나라당의 대승적 자세를 촉구한다』
원구성 및 국회법 협상 전망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나라당이 하루빨리 책임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도체제를 갖추기 바란다』
야당의원 영입이 벽에 부딪혔나.
『아무리 늦어도 때가 되면 모든 일이 다 잘 풀려나갈 것이다』
경선과정에서 동교동계의 독주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동교동계는 고통은 부담하고 영광은 남에게 돌리는 자세로 일해왔다.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로 말해야지 무조건 동교동계는 안된다는 식은 옳지 않다』
한신임총무는 서울대 외교학과 재학시절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30여년간 지근거리서 보좌해 온 동교동 1세대. 정연한 논리로 김대통령의 「심부름꾼」을 자처, 막후에서 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발휘해왔다. 말투와 제스처가 김대통령을 닮아 「리틀 DJ」로도 불린다. 정순애(鄭順愛·50)씨와 2남.<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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