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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빅뱅­수출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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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빅뱅­수출에 미칠 영향

입력
1998.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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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체 5,000곳 치명적 타격/신용장받고 ‘네고’ 불가/무역금융지원도 막막은행퇴출의 태풍이 수출입전선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래은행의 퇴출은 금융시스템을 통해 무역업을 해온 무역업계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은행퇴출로 수출입업무에 차질을 빚게될 업체수는 줄잡아 5,000여개. 무역업전체(2만5,000개)의 20%수준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퇴출은행별 무역업주거래업체수는 28일 현재 동화(647) 경기(692)대동(617) 동남(734) 충청(152) 모두 2842개사. 여기에 거래은행을 모두 따지면 은행퇴출에 직간접적으로 물리는 업체수는 5,00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퇴출은행들이 중소기업거래가 많아 중소무역업체의 타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3월말현재 20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대출 126조 4,000억원가운데 퇴출 5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규모는 10조7,000억원정도.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10%에 육박한다.

은행퇴출이 무역업에 치명적 타격을 미치는 것은 현행 무역시스템이 신용장을 중심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 수출신용장을 받아도 네고(환어음매입)할 은행이 없어지는 셈이니 대금을 받을 길이 없어진다는 얘기다. 또 무역업체가 은행에 담보를 제공하고 이를 토대로 지원받아온 무역금융도 끊어진다. 이론적으로는 다른은행으로 옮기면 되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무역금융시스템상 담보를 빼내야하기 때문이다. 인수은행에 가서 수출금융을 해달라고 요청할 경우 담보가 없는 상태여서 인수은행도 무역업체에 돈을 대줄 방법은 없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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