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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절반 물놀이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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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절반 물놀이 부적합

입력
1998.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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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社·환경운동연합 전국 43곳 수질조사/21곳 COD 2급수 못미쳐/96년보다 수질 더욱 악화/‘대진’ 물 가장 깨끗해우리나라 해수욕장의 수질이 급격히 나빠져 절반가량은 올 여름 물놀이를 하기에도 적합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에서 가장 물이 깨끗한 해수욕장은 경북 영덕군 대진이며, 주변환경이 가장 좋은 곳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으로 조사됐다.

녹색생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28일 경남대 환경보호학과에 의뢰, 전국 43개 주요 해수욕장 물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부유물질(SS)·질소(N·암모니아성) 등 3개 항목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주)의 후원과 외환은행의 특별협찬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해수욕장마다 3개수역의 수심 1.5m에서 바닷물을 채수한뒤 측정값을 평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에 따르면 해수욕장 43곳 가운데 화학적산소요구량이 2급수(1∼2PPM)에 못미쳐 해수욕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난 해수욕장은 울산 동구 일산(5.6PPM), 경남 사천시 남일대(4.8PPM)해수욕장 등 21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수욕장의 화학적산소요구량 평균치도 96년 측정치인 1.3PPM보다 1.9배 악화한 2.5PPM로 조사됐다. 부유물질은 같은 기간 3PPM에서 7PPM으로 2.3배, 질소는 0.03PPM에서 0.17PPM으로 5.7배 악화했다.

특히 서해안 해수욕장의 경우 화학적산소요구량은 96년 1.4PPM에서 3.4PPM, 부유물질은 3PPM에서 8PPM, 질소는 0.03PPM에서 0.42PPM으로 높아지는 등 수질악화가 더욱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3개 수질항목의 측정값에 각각 40%, 30%, 30% 의 가중치를 부여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종합수질점수는 대진해수욕장이 9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강원 양양군 낙산과 경북 경주시 관성해수욕장이 97점으로 그 다음이었다.

한편 환경관리(샤워장 공동취사장 상가 공동화장실의 오수처리정도) 생활환경(숙박·요식업소 쓰레기 분리수거실태, 이용객 쓰레기통 설치현황, 인근 오염배출시설 규모) 자연환경(모래 청결도, 자연경관, 야영장 이용실태, 숲 보존실태) 등 3개 분야의 성적을 100점 만점으로 측정하는 해수욕장 주변환경성 점수는 대천이 83.6점, 중문이 82.4점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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