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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 작사 최순애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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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생각’ 작사 최순애씨 별세

입력
1998.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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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원수씨와 초창기 아동문학 개척동요 「오빠생각」을 지은 아동문학가 최순애(崔順愛)씨가 28일 오전 7시30분 삼성서울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

최씨는 열두살때인 1926년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로 시작되는 동요 「오빠생각」을 지었고, 남편인 「고향의 봄」 작사자 이원수(李元壽·1911∼1981)씨와 함께 초창기 우리 아동문학을 개척했다. 이들의 인연은 소파(小波) 방정환(方定煥)이 창간한 잡지 「어린이」에 최씨가 「오빠생각」을 투고하고 이씨도 같은 해 이 잡지에 「고향의 봄」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보통학교에 다니던 이들은 서로의 작품을 보고 10년간 편지를 주고 받았다. 만나지는 못했지만 윤석중(尹石重)씨등과 「어린이」 「기쁨社(사)」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고향의 봄」은 홍난파 곡(1927년)으로 유명해졌으며 「오빠생각」도 박태준 곡(1930년)으로 어린이들의 영원한 애창곡이 됐다. 1935년 독서회사건으로 1년간 옥고를 치른 이씨는 병약해 배화여고를 중퇴한 최씨를 수원의 집으로 찾아갔다. 이듬해 두 사람은 결혼했다. 최초의 문인부부 탄생이었다. 그러나 최씨는 결혼후 작품활동보다는 남편의 뒷바라지에 힘썼다.

아동문학인들은 골절상 수술후 폐렴등 합병증으로 96년부터 최씨의 병세가 악화하자 소년한국일보를 중심으로 돕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유족은 아들 창화(昌樺·59·사업)씨등 2남2녀. 발인 30일 오전 10시. 장지는 용인공원묘지. (02)3410­0918<하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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