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관련 전산시스템 부분 군장성출신들 맹활약정보통신업계에 별들이 뛰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삼성전자 등 국방관련 전산시스템구축사업을 하는 시스템통합(SI)업계에 군장성출신들이 맹활약중이다. 이사급 이상의 직함을 달고 있는 이들은 대부분 건설수주처럼 경쟁이 치열한 국방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에서 소속회사가 수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쌍용정보통신의 김종길 사장은 육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지난 4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군 시절 4년동안 국방정보통신연구소장을 지내며 국방관련 주요전산사업을 주도했던 경력이 있어 군 전산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의 김척 고문도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뒤 97년 입사해 국방특수사업팀을 이끌고 있다. 미 육군특수전학교(그린베레)를 졸업하고 한미연합사 기획처장, 1군단장, 3군 부사령관 등 군 주요직책을 거쳐 군 주요인사, 미군 장성 등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양호 고문도 육사 22기의 소장출신. 경영혁신팀장 고문으로 있지만 국방부 정보추진위원장, 정보체계국장을 거친 경력과 현재 인터넷전자상거래기구인 한국CALS/EC협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군 관련 전산업무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정보시스템의 김용섭 사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해군 함대사령부, 국가안전기획부 총무과장, 주미대사관 일등서기관을 거친 인물.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인맥관리담당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대우인력개발원장, 회장비서실 인력담당을 거쳐 올해 3월 대우정보시스템 사장에 취임했다.
업계관계자는 『이들의 힘은 군 시절쌓은 인맥에서 나온다』며 『군 관련업무는 특수성때문에 인맥에 따라 결정되는만큼 사실상 군 출신 인사들은 인맥을 배경으로 뛰는 로비스트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성 출신을 확보하지 못한 SI업체들도 최소한 영관급 군 출신인사들을 채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육, 해, 공군 전산관계자 출신의 영관급 6명이 포진한 국방사업부 특수사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LG소프트에서도 다수의 영관급 군 출신들이 활동하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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