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47개항 합의【베이징=송대수 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베이징(北京)의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의 안정을 도모하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더 이상 상대방을 향해 핵미사일을 겨냥하지 않기로 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江주석은 이날 2시간30분에 걸친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표문을 통해 『중국과 미국은 더이상 적대국이 아니라 동반자』라면서 핵미사일 조준해제 협정을 타결했다고 말했다.
양정상은 또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으며 핵확산방지를 비롯, 대만문제, 경제협력, 국제범죄 퇴치, 환경 등 많은 분야에서 47개항의 안건을 타결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으며, 천안문 사태와 관련한 반체제인사 석방, 티베트 문제 등 인권문제에 대한 이견도 좁히지 못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89년의 천안문 사태에 대해 『나와 우리 미국인들은 중국군의 무력 사용과 비극적인 인명피해는 잘못된 것으로 믿고 있다』며 천안문사태의 유혈진압을 비난했다.
한편 정상회담후 가진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의 오찬회담에서 朱총리는 위안(元)화를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고 진 스펄링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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