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해군기지로 옮겨지기 위해 27일 물 밖으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북한 잠수정은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크루. 통상 스크루 날개는 나뭇잎 모양이나 이 잠수정은 날렵한 초승달 모양으로 크게 휘어져 있다. 또 직경 130㎝정도되는 주(主)스크루 뒤에 직경 30㎝정도의 보조스크루가 달려있는 이중구조로 돼있다. 주스크루는 추진용으로, 보조스크루는 소음감소용으로 추정된다.
또 보통 잠수함은 선수와 선미에 각 1쌍의 수평타가 있으나 이 잠수정에는 선수의 수평타가 없으며 작은 동체에도 불구, 어뢰발사관을 2개나 갖추고 있다.
해치도 특이하다. 함교(커닝타워)의 외부해치를 열고 들어가면 선실로 통하는 내부해치가 있는데 유압식으로 내부에서만 열 수 있도록 돼있다. 두 해치 사이는 3명 정도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수중에서 잠수정을 탈출할 경우 먼저 내부해치를 열고 나와 해치를 닫은 뒤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외부해치를 개방,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돼있다. 반대로 들어가려면 외부해치를 열고 들어가 이 공간의 물을 외부로 빼낸 뒤 장비을 벗고 내부해치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도록 돼있다.<손석민 기자>손석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