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도발노린 전투정찰”/침투 경로와 목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도발노린 전투정찰”/침투 경로와 목적

입력
1998.06.27 00:00
0 0

북한 잠수정이 침투한 경로와 목적은 무엇일까.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잠수정 승조원 등 9명이 모두 죽고 항로일지마저도 폐기했을 가능성이 높아 침투경로는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이번 잠수정이 96년 9월 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북한 잠수함과 같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22전대 소속일 가능성이 많은 점으로 미뤄 침투경로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 잠수함은 96년 9월14일 오전 5시 함경남도 퇴조항을 출발, 북한 영해를 따라 내려오다 해상 북방한계선 근처에서 공해상으로 빠져 나간 뒤 남하해 38시간만에 강릉앞바다로 침투했었다. 따라서 이번 잠수정도 이 항로를 택해 우리 영해에 침투, 공작활동을 벌인 뒤 귀환하던 중일 가능성이 크다.

군 관계자들은 『이 항로는 우리 영해에 머무는 시간이 가장 짧아 노출될 위험이 적고 수심이 깊어 레이더 등에 거의 걸리지 않는 「섀도 존(Shadow Zone)」이 많아 북한 잠수함이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해상을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가장 최단거리로 남하해 공해상을 통하지 않고 우리 영해에 침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동해상에서 잠수함의 감시활동이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북한 잠수정이 경계심을 갖지 않고 우리 영해를 「제집 안방 드나들듯」하고 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그러나 침투경로가 어떻든 침투목적의 잠수함 성격상 어느 시기에 중대한 도발을 노린 전투정찰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군 관계자들은 이번 잠수정이 비행장과 항만, 레이더기지 등 주요시설 정탐과 차후 중대한 대규모 도발을 시도하기 위한 사전계획 수립 및 가능성 탐지, 잠수함 등을 이용한 대량 침투방법 시험 및 여건 확인 등에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96년의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후 국방부는 『북한의 전면 남침전략을 염두에 둔 공격진로 및 남침계획 수정, 보완을 위한 계획적 활동의 일환』이라고 발표했었다.<권대익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