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산 사장 재임중 13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30억원을 착복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이신행(李信行) 의원이 26일 검찰출두를 거부하고 동료의원들과 골프를 치려 했던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의원은 그동안 임시국회 회기중인 점을 들어 검찰출석에 불응해왔다.검찰에 따르면 이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기로 돼있었으나 이를 무시하고 경기 안산시 제일컨트리클럽에서 동료들과 오전7시32분 티업하기로 부킹했다. 이날 골프모임에는 같은 당 이우재(李佑宰) 이신범(李信範) 의원 등이 한조를 이뤘다. 제일컨트리클럽 경기보조원등에 따르면 이신행 의원은 이날 아침 지구당부위원장을 통해 골프채만 갖다 놓고 빠지고 이우재·이신범 의원, 지구당부위원장 등 3명만 라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골프 예약을 한 것은 사실이나 비가 오고 전날 축구를 보느라 피곤해 골프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 검사장)는 이의원에게 30일 출두할 것을 다시 통보하는 한편, 불응할 경우 곧바로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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