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미국의 어댑텍사에 8억7,500만달러를 받고 매각키로 한 미국자회사 심비오스의 매매계약을 전격취소했다.현대전자는 28일 『미국 연방통상위원회(FTC)가 어댑텍사의 심비오스매입신청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어댑텍과 합의하에 매매계약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FTC의 이번 매입 불허입장은 어댑텍사가 심비오스를 인수할 경우 SCSI(스몰컴퓨터 시스템 인터페이스)기술을 이용한 비메모리반도체칩의 시장점유율이 80%가 넘어 자국의 반독과점법에 위배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비오스는 워크스테이션(중대형컴퓨터)용 주요반도체칩과 스캐너(문서를 읽어주는 장치), 하드 디스크 드라이버(HDD), CD롬 드라이버용 칩 등 4대품목에서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후 구조조정을 위해 외국에 기업을 매각했다가 계약을 취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의춘 기자>이의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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