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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은 공작조 추정”/‘집단자살’ 놓고 의견충돌 있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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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명은 공작조 추정”/‘집단자살’ 놓고 의견충돌 있었던듯

입력
1998.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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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정영진 작전본부장합동참모본부 정영진(丁永振·육군중장) 작전본부장은 26일 오전 11시 국방부기자실에서 북한잠수정 침투사건 조사결과 발표후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잠수정이 영해를 침투한 것만으로도 중대한 정전협정위반』이라며 『잠수정에서 발견된 사망자외에 탈출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잠수정은 침투 중이었나, 침투공작후 복귀중이었나.

『조사결과를 종합해야 한다. 안에서 발견된 국산음료수는 북한에서도 중국 등을 통해 입수할 수 있어 이것만 갖고 침투후 복귀중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침투공작으로 단정하는 근거는.

『표류선박은 연막탄이나 수기 등으로 구조요청을 해야 하는데 북한 잠수정은 그물에 걸리자 북동쪽으로 달아나려 했다. 조난이라는 북한측 주장은 터무니없다』

­무기나 항해일지 등으로 침투목적을 알 수는 없는가.

『현재 AK소총 체코제 권총 RPG­7 발사관 수류탄 등을 발견했다. 잠수정은 격실이 많아 앞으로 조사과정에서 더 많은 무기류가 나올 것이다. 항해일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예인 초기에 구조작업을 못한 이유는.

『처음 예인한 함정은 전투함이어서 잠수장비나 요원을 싣고 있지 않다. 예인과정에서 생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수중통신기로 수차례 교신을 시도했다』

­숨진 9명중 4명을 공작원이라고 보는 이유는.

『유고급 잠수정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승조원은 보통 5∼6명이기 때문에 나머지 3∼4명은 공작조로 봐야 한다』

­4명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고 5명이 난사당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때도 11명이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자살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 총기로 난사한 것을 보면 공작조와 승조원들 사이에 집단자살을 놓고 의견충돌이 있었던 것같다』

­승조원들이 잠수정내부를 파괴하지 않은 이유는.

『군도 의문을 갖고 있다. 잠수정이 어망에 걸리면서 당황했을 수도 있고 자살문제로 의견대립이 있어서 미처 잠수정내부를 훼손할 여유가 없었을 수도 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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