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람에게 떡하나 더 주자는 건지 아니면 아량이 너무 넓은 건지 도대체 모르겠네』 여권이 최근 잇따라 삼성측에 「호의」를 베풀거나, 베풀려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권내에서 나오고 있는 푸념이다. 야당시절, 특히 지난 대선과정에서 양측의 불편한 관계를 아는 인사들일수록 불만의 강도는 높아진다. 『지난 대선때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DJ의 상대 후보를 지원했다』는게 여권에선 정설로 돼있기 때문이다.여권 관계자들이 지목하는 삼성 「배려」사례는 다양하다. 우선 삼성자동차의 현대 인수여부가 관건인 3대 그룹간의 빅딜문제. 당의 한 관계자는 『재계나 언론에서 빅딜의 최대수혜자가 삼성이라고들 하는데 삼성자동차의 무리한 추진이 가져온 경제적 폐해를 감안하더라도 이는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출신 인사들의 잇단 요직기용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이필곤(李弼坤) 삼성 중국본사 대표이사회장의 서울시 행정1부시장 내정과 문병대(文炳大)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수원 팔달 보선후보 영입추진에 대한 눈총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