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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9월 출시/전화·컴퓨터로 신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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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9월 출시/전화·컴퓨터로 신간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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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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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5만쪽분량 수록/美서 흑백 500弗선 판매「전자책」은 더 이상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게 됐다. 올가을부터 미국에서 전자책이 본격적으로 시판된다.

미국의 「소프트북 프레스」 「누보 미디어」 「에브리북」등 3개사는 세계 최초로 9월부터 다양한 종류의 전자책 판매에 들어간다. 전자책은 소설 교과서 참고서 등 필요한 책을 수시로 입력해 읽을 수 있는 전자기기다.

무게 0.5∼1.3㎏의 노트북 컴퓨터보다 훨씬 작은 전자책 1권에는 일반책의 20∼200권 분량인 4,000∼5만 페이지를 수록할 수 있다. 가격은 흑백 모니터의 경우 299∼500달러이고 컬러 모니터는 1,600달러선.

전자책은 간단한 조작으로 색인과 자료 검색을 할 수 있고 메모나 줄을 그을 수도 있다. 또 사전이 내장돼 있어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별도로 사전을 찾을 필요가 없다.

신간의 입력은 전화와 컴퓨터를 이용한 두가지 방법이 있다. 전자책과 판매회사를 전화로 연결한 뒤 버튼 한번만 누르면 바로 신간이 입력된다. 또 한가지는 인터넷을 통해 신간을 다운 받은 후 컴퓨터와 전자책을 연결해 입력하는 방식이다.

전자책의 출현은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 한권에 초등학교 6년간 교과서를 다 수록할 수 있어 학생들은 무거운 책가방에서 해방될 수 있다. 전자책 한 권만 6년동안 들고 등교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장시간 휴가를 갈 때도 좋다. 기숙사 등 공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밤에 불을 켜놓지 않고도 전자책을 읽을 수 있어 편리하다.

출판업자들은 전자책의 등장이 출판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펭귄출판사 마이클 린튼회장은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전자책이 출시되면 연간 출판시장 매출의 10%인 210억달러 정도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자책 업체들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자책의 가격도 인하될 것이라면서 2∼3년후에는 100달러대의 전자책이 보편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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